아미타부처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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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1건 조회 411회 작성일 22-03-18 16:25본문
아미타불은
광명으로 거두어주시는 부처님이시다.
‘나무아미타불’이란 이 한 구절 명호를 ‘광명 명호(光明名號)’라고도 부르는데,
아미타불께서는 곧 한량없는 광명의 몸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아미타경>에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저 부처님의 광명은 한량이 없어, 시방세계를 두루 비추는 데
장애가 없는 까닭에 아미타라 하시느니라.” 이 말씀의 뜻은,
이 부처님께서는 한량없는 광명을 갖추고 계시는데,
그분의 한량없는 광명은 온 우주를 남김없이 비출 뿐만 아니라,
그분의 광명은 어떠한 장애도 받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형상이 있는 해‧달‧별‧산‧강‧대지의 장애도 받지 않고,
또한 형상이 없는 우리 중생의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탐진치貪瞋癡), 그리고
우리가 세세생생 동안 지어온 갖가지 죄업들의 장애도 받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아무튼, 아미타불의 광명은 언제 어디서나 다 손쉽고도 빠르게
우리 곁으로 와서 우리를 보호하고 구제해주실 수 있습니다. 그런 까닭에
아미타불을 또한 ‘광명으로 거두어주시는(光明攝取)’ 부처님이라고도 부릅니다.
여기서 ‘광명’이란 아미타불의 불광佛光을 가리키며,
‘거두어주심’이란 아미타불께서는 지금부터 줄곧 조금도 시선을 떼지 않으시며
우리를 지켜봐주시고 우리를 보호해주시며 기다려주시다가,
임종 때가 되면 우리를 영접하러 오시어 극락세계로 데려가신다는 뜻입니다.
아미타불께서 광명으로 거두어주시는 것은 마치 무엇과 같을까요?
우리가 밤에 잠잘 때 모기가 우리를 물려고 합니다.
그러나 만약 우리가 모기장 안에 있으면 모기는 우리를 물지 못합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삼계육도 안을 윤회할 때에는 어떤 모기가 우리를 물려고 할까요?
원수와 채권자라는 모기가 있어 우리를 물려고 하며 우리에게 빚을 독촉합니다.
또 천마天魔와 외도外道라는 큰 모기가 있어
우리가 육도의 윤회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방해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단지 염불만 한다면
영원히 아미타불의 광명이라는 모기장 안에 있게 되어,
큰 모기든 작은 모기든 모두 우리를 물지 못할 것입니다.
또한 이 컵과도 같아서,
컵 속에 담긴 물은 밖으로 흐르지 않고 항상 이 컵 안에 있습니다.
염불하는 사람도 영원히
아미타불의 광명이란 컵 안에 있어 다시는 삼계육도에 윤회하지 않으며,
또한 갖가지 업력業力의 장애도 받지 않습니다.
이분이 바로 광명으로 거두어주시는 부처님입니다.
그러므로 극락왕생을 발원하며 오로지 아미타불의 명호를 부르는 염불인은,
그가 부처님을 믿고 염불하기 시작하는 그때부터 한평생이 다할 때까지
아미타불의 광명이 거두어주시는 가호 가운데 있게 되어 아미타불의 보호를 받고,
원수나 채권자의 방해를 받지 않고, 천마나 외도의 방해도 받지 않으며,
또한 재난의 상해도 받지 않습니다.
이는 아미타불의 명호가 지니고 있는 너무나 자연스러운 작용과 기능이어서,
따로 기도를 하며 구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것은 마치 불을 붙이면 불은 자연히 타오르게 되고,
물을 따르면 물은 자연히 아래로 흐르게 되는 것과 같은 자연적인 기능이어서,
원리를 안다거나 기도를 했기 때문에 그렇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현세의 이익으로 보더라도
염불은 재난과 어려움들을 소멸할 수 있고,
복과 수명을 늘리게 할 수 있습니다.
염불을 하는 사람에게 있어서
이 부처님 명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그 중요성은 우리의 생명과도 같아서
이 부처님 명호가 있으면 우리의 생명이 있는 것이요,
이 부처님 명호가 없으면 우리의 생명도 역시 없는 것과 같습니다.
대한불교조계종 대각회 총본산 대각사 주지 종원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