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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산정응선사가 몽산(蒙山)에게 주신 법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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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대각사 댓글 0건 조회 584회 작성일 14-06-04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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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산정응선사가 몽산(蒙山)에게 주신 법어)
 

선사께서 몽산(蒙山)이 와서 절하는 것을 보시자 먼저 물으셨다.
“너는 믿음이 미쳤느냐?”
몽산이 대답했다.
“만일 믿음이 미치지 못했다면 여기에 오지 않았을 것입니다.”
선사께서 말씀하셨다.
“충분히 믿었더라도 계행은 꼭 지켜야 하나니, 계행을 지켜야 쉽게 영험을 얻으리라. 만일 계행이 없으면 공중의 누각과 같나니, 계행을 지키느냐?”
몽산이 대답했다.
“현재 五계를 지키고있습니다.”
선사께서 말씀하셨다.
“이 뒤에는 오직 무자(無字)만을 들되 생각으로 헤아리지도 말고, 있다 없다는 생각으로 따지지도 말고, 경전이나 어록(語錄)의 종류를 보지도 말고, 다만 외곬으로 무자만을 들어 하루 동안 네가지 위의 안에 모름지기 성성(惺惺)하게 고양이가 쥐를 잡듯 닭이 알을 품듯하여 끊이지 말지어다. 터득하기 전에는 마치 늙은 쥐가 관재목(棺材)을 씹는 것 같을 것이나 옳기지 말지니라.
 

때때로 의정을 일으키되,
 

“모든 중생이 모두가 불성을 가지고 있다는데 조주(趙州)는 무슨 일로 없다고 하였는가, 그 뜻이 무엇일까]하라.
 

이미 의정이 생겼거든 묵묵히 무자(無字)화두만을 들고서 정신을 모아 스스로를 찾으라. 오직 이 무자화두로써 자기를 알고자 하며, 조주를 알고자 하며 불조가 사람들의 미움을 받던 경지를 붙들고자 하라. 다만 나의 이런 말을 믿고 곧장 닦아 나아가면 결정코 깨달을 시기가 있으리니, 결단코 그르쳐 주지는 않을 것이니라.”

출처 : 다음카페 자비의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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