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백용성 스님의 창건 사찰이자 독립운동의 성지 서울 대각사에서 불교의 전통수행법인 화두 참선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무료 강좌가 진행됐습니다.
서울 종로 대각사는 지난 9월 13일부터 지난 20일까지 석달간 ‘도심에서의 화두참선’을 주제로 무료 강좌를 열었다고 밝혔습니다.
대각사의 화두 참선 강좌는 매주 수요일마다 모두 15차례에 걸쳐 진행됐고 화두와 발심, 생활속 화두참선, 삼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론과 함께 실제 참선을 체험하는 시간으로 꾸며졌습니다.
강의는 ‘백용성 선사의 화두참선 포교’를 연구한 허정선 동국대 박사가 맡았고 지난달에는 학생들이 충주 석종사에서 혜국스님으로부터 직접 화두를 받는 시간도 가져 이번 강좌의 의미를 더했습니다.
허정선 박사는 “기존의 시민선원에서 참선 수행을 하는 것과는 크게 다른 대각사 화두 참선 강좌는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서 우리 한국불교의 전통 마음공부 수행법인 화두 참선을 통해 깨달음을 향해 나가는 강좌”라고 밝혔습니다.
[인터뷰]허정선/동국대 박사
[백용성선사는 대한민국 전통 불교의 중흥과 일본이 한반도 감정기에 민족의 독립을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시고 평생을 바치신 곳인데요. 그러한 조사님께서 창건한 이러한 대각사에서 이러한 강좌를 하게된 것은 무척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서울 종로구 봉익동 대각사는 1916년 백용성 선사에 의해 창간된 사찰로 백용성 선사는 독립 운동뿐만 아니라 역경사업 등으로 불교 대중화에 크게 기여했고 ‘참선’이라는 용어를 처음으로 수도 경성에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서울 대각사 주지 종원스님은 지난 20일 마지막 강의에 참석해 수강생들을 격려하고 부단한 정진을 당부했습니다.
[종원스님/종로 대각사 주지]
[대각사에서 화두참선 공부를 한다는 것이 정말 보통 인연이 아니면 하기 힘들어요. 어디서도 참선을 할 순 있겠지만 이 대각사는 의미가 깊은 그런 도량입니다.]
대각사의 화두 참선 강좌에 참여한 불자들은 화두 참선에 대해 제대로 배울 수 있었던 소중한 기회가 됐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인터뷰]노명진/화계사 신도
[15주차 종강인데 그동안 좌선 자세가 몸에 배어서 집에서도 저녁에 매일 1시간씩 하고 있습니다. 대각사하고 허정선박사님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터뷰]이민숙(성덕신)/대각사 신도
[제가 얼마전에 배우자가 하늘나라로 갔어요. 참선을 안했으면 마음을 잡기 어려웠을텐데 이 참선으로 인해서 마음도 단단히 잡아진 것 같고 앞으로도 더욱 참선을 열심히 하려고 생각합니다]
[인터뷰]여미향(바라밀)/대각사 신도
[참 내가 누구인지 그런거를 조금씩 알아가고 있는 것이 저는 너무 좋고 모든 분들이 밖을 바라보지 말고 정말 내안의 나를 찾는 공부를 했으면 좋겠고]
서울 종로 대각사는 내년 2월 28일 수요일 오후 2시에 화두 참선 봄 강좌를 재개해 매주 수요일 2시에 진행할 방침입니다.
문의-대각사 홈페이지(www. daegaksa. 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