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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대각사 ‘도심에서의 화두참선 강좌’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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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62회 작성일 23-09-16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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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성스님의 생애와 참선포교史 소개
9월20일부터 실참지도…15강좌 진행
석종사 혜국스님에 화두 받는 인연도

9월13일 종로 대각사에서 열린 화두참선 강좌 모습.
9월13일 종로 대각사에서 열린 화두참선 강좌 모습.

종로 대각사(주지 종원스님)가 9월13일 ‘도심에서의 화두참선’을 주제로 한 첫 강좌를 열었다. ‘백용성 선사의 화두참선 포교’를 연구한 허정선 동국대 박사가 강연하는 이 날 첫 강좌에는 16명의 스님과 불자들이 참석했다. 무료강좌지만 소수정예로 운영하기 위해 인원수를 제한했다. 허 박사는 첫 강좌인만큼 대각사 창건주 백용성(1864~1940) 선사의 생애와 사상, 행장과 수행일화 등을 일목요연하게 소개했다.

허 박사는 “일본의 한반도 강점기에 활동하신 대선지식인 용성스님이 창건하신 이 곳 대각사 도량이 사람들에게 갈수록 잊혀져가는 것 같아 마음이 아팠다”며 “암울했던 시대에 용성큰스님께서 1925년 만일참선결사회를 열고 당시 부인선회까지 지도하면서 참선포교를 하신 뜻과 대각사와 같은 큰 도량을 창건하신 공덕을 생각하면 오늘 이 자리가 큰 의미로 다가온다”고 강조했다.

허 박사는 용성스님이 1929년 대각사에 개설한 ‘부인선회(婦人禪會)’에 주목했다. “유교사회에서 차별받던 여성들이 적극적으로 종교활동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고, 부인선회 이후 한국불교에서 여성들의 적극적인 수행 및 참여를 이끌어내는 선구자적 역할을 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허 박사는 또 “용성큰스님은 임제선풍을 이어오고 있는 한국전통불교를 계속 계승해 나가기 위해서는 화두 참선을 많은 사람들에게 포교해야 하기에 도심포교를 일본불교에 맞서 우리 불교를 지킬 수 있는 효율적인 방법으로 여기셨다”며 “대각사는 한국 화두참선 수행 장소와 보급 등 한국전통불교의 맥을 살리기 위해 활용된 위대한 성지라는 것을 인식하고 대각사 신도님들은 자긍심을 가져도 좋겠다”고 설명했다.

첫 강연에 참석한 이민숙(61)씨는 “20여년간 대각사를 다니면서 나름대로 참선수행도 제법 했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강좌에서 참선포교에 얽힌 대각사의 연원과 용성큰스님께서 가지셨던 참선포교의 간절한 원력을 알게 되어 앞으로의 정진하는 삶에 더 큰 희망과 용기를 갖게 됐다”며 “대각사 신도라는 자긍심으로 앞으로 화두참선에 정진하면서 불자로서 마음 닦는 수행에 더욱 매진하고 싶다”고 말했다.

대각사는 이 날부터 12월20일까지 매주 수요일마다 15강좌에 걸쳐 화두참선강좌를 연다. 화두와 발심, 생활속에 화두참선, 삼매에 이르기까지 선의 골자를 주제로 강의가 이어진다. 강의 중반에는 충주 석종사에서 혜국스님으로부터 직접 화두를 받는 시간도 갖는다.

대각사 참선강좌 모습. 소수정예 16명의 불자들이 상좌를 경청하고 있다.
대각사 참선강좌 모습. 소수정예 16명의 불자들이 상좌를 경청하고 있다.
용성스님의 화두참선포교로 박사학위를 받은 허정선 강사가 강의하는 모습. 용성스님의 화두참선포교로 박사학위를 받은 허정선 강사가 강의하는 모습.

대각사 신도는 물론 화두참선에 관심있는 불자들이 강의를 듣고 있다.

하정은 기자 tomato77@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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